이슬기

[두니아 너머] 2026 타이 총선: 미디어는 어떻게 '안보'를 팔았나

[두니아 너머] 2026 타이 총선: 미디어는 어떻게 '안보'를 팔았나

2026년 타이 총선에서 품자이타이당이 승리한 결정적 요인은 2025년 타이-캄보디아 국경 분쟁을 이용한 미디어의 '안보·민족주의 프레임' 형성이었다. 주류 언론이 군의 입장을 무비판적으로 대변하고 위기의식을 증폭시킴으로써 개혁 세력을 위축시키고 보수·친군부 정서를 유권자의 지배적 감정으로 안착시켰기 때문이다.

한국 대 동남아 X 갈등 격화... 한국 성토 '#SEAblings' 사태로

한국 대 동남아 X 갈등 격화... 한국 성토 '#SEAblings' 사태로

지난 1월말 말레이시아 공연 에티켓 논란으로 시작된 한·동남아 네티즌 간 설전이 인종차별적 비하가 오가는 '디지털 전쟁'으로 격화됐다. 이에 맞서 동남아 네티즌들은 '#SEAblings' 연대를 구축, 한국의 문화적 우월주의에 조직적으로 반격하며 거센 반발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태는 과거 민주화 시위로 결속된 동남아의 연대 에너지가 외부의 혐오와 차별에 맞서는 거대한 '반(反) 혐오 운동'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두터뷰] "50년 기다림의 가치 있었다"... 동티모르의 ASEAN 가입

[두터뷰] "50년 기다림의 가치 있었다"... 동티모르의 ASEAN 가입

동티모르 법원에서 미얀마 군부 반인도주의 범죄 사법절차에 착수한다. 동티모르는 지난 해 10월 새로이 11번째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이 되었는데, 이번 사법 절차로 회원국간 내정 불간섭 원칙이 어떻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반세기에 걸친 기다림 끝에 이뤄낸 아세안 가입 과정과 동티모르가 그리는 미래 비전을 아달지자 마그노 전 동티모르 외교장관에게 직접 들어봤다.

‘통일교 자금(Moonie Money)’, 네팔 정치를 뒤흔들다

‘통일교 자금(Moonie Money)’, 네팔 정치를 뒤흔들다

최근 통일교 내부에서 유출된 ‘TM(참어머니) 보고서’에 따르면, 통일교는 네팔의 전직 총리들과 유력 정치인들에게 막대한 선거 자금을 지원하며 광범위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교는 이를 통해 비례대표 의석 확보와 장관 배출을 도모했을 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네팔 헌법을 통일교의 이상향인 ‘천일국’ 중심으로 제정하려는 야망을 보였다. 또, 네팔 공산당 지도자들을 매개로 북한 대사를 만나거나 방북을 추진하는 등 네팔을 우회로로 삼아 비밀리에 대북 접촉을 시도한 정황도 확인되었다.

[두터뷰] 태국 군부와 극우세력의 정치적 도구가 된 ‘국경분쟁’

[두터뷰] 태국 군부와 극우세력의 정치적 도구가 된 ‘국경분쟁’

태국 민간 싱크탱크 ‘전략정책연구소’ 수팔락 간자나쿤디는 타이-캄보디아 국경분쟁은 단순한 영토 문제를 넘어, 태국 군부와 극우 기득권층이 국내 정치 실패를 덮고 보수 왕정주의 엘리트 기득권을 수호하기 위해 '민족주의'를 활용하며 발생한 인도주의적 위기라고 규정다. 그는 현재의 호전적 무력 충돌은 양국 외교 채널 마비와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있으며, 이는 전장의 하급 병사들의 목숨과 접경 지역 주민들의 생계를 건 도박이나 다름 없다고 지적한다.

아베 피격에서 통일교 해산명령까지: 일본의 40년 정교유착 그림자

아베 피격에서 통일교 해산명령까지: 일본의 40년 정교유착 그림자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정교분리 원칙을 강조하며 일본의 종교재단 해산명령 사례를 언급한 가운데, 일본 정부의 통일교 종교법인 해산명령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2022년 통일교 신자 2세의 아베 총리 피격 사건을 기점으로 드러난 통일교의 40년 헌금 착취와 자민당 정권과의 정교 유착을 현지 취재를 통해 추적했다.

2025년 국제탐사보도총회(GIJC 2025), 탐사보도기자는 어디에 있든 혼자가 아니다

2025년 국제탐사보도총회(GIJC 2025), 탐사보도기자는 어디에 있든 혼자가 아니다

2025년 국제탐사보도총회에서 전 세계 1,500여 명의 기자들이 모여 환경·기후·보건 이슈와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 보안 전략, 지속가능한 독립언론 모델을 공유했다. 두니아는 특히 환경범죄·탄소상쇄·지역사회 보건 문제와 아시아 독립언론 간 협업 모델에 초점을 맞춰 세션에 참여했다. 이번 총회는 ‘외톨이 늑대’식 탐사보도가 끝나가고, 국경을 넘는 협업이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니아는 이 흐름 속에서 아시아의 현장을 잇는 탐사보도 네트워크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아베 같은 윤석열, 자민당 같은 국민의힘을 꿈꿨나

아베 같은 윤석열, 자민당 같은 국민의힘을 꿈꿨나

통일교의 자금과 인력이 윤석열 권력과 결탁해 한국에서 유례없는 정교유착 사건이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이것이 통일교가 수십 년간 일본에서 구축해 온 정치 영향력 모델을 모방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뉴스타파와 아시아 전문 탐사매체 두니아는 일본 현지에서 그 정교유착의 구조와 작동 방식, 그리고 아베 일가와의 긴밀한 관계를 심층 취재했다.

윤석열 정부의 아프리카 ODA... 통일교 청탁대로 대폭 증액 확인

윤석열 정부의 아프리카 ODA... 통일교 청탁대로 대폭 증액 확인

윤석열 정부의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가 통일교의 요청 이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2년 3월 통일교 핵심 간부 윤영호 씨가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윤석열 씨를 만나 ‘신아프리카 구상’에 ODA 자금 지원을 부탁했고, 한 달 뒤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 아프리카 ODA 확대가 포함되었다. 실제로 관련 예산은 11억 원에서 65억 원으로 6배나 늘어나며, 특정 종교가 국정에 영향을 미친 사상 초유의 정교유착 게이트의 단초를 뉴스타파와 두니아가 확인했다.

빼앗긴 땅에 들어선 한국 팜유 농장

빼앗긴 땅에 들어선 한국 팜유 농장

인도네시아 파푸아 메라우케에서 포스코대우 팜유 농장이 들어선 뒤, 만도보족 주민들은 “우리 숲이 통째로 끝났다”고 호소한다. 관습적 토지소유권을 가진 씨족은 배제된 채 다른 씨족에게 헐값 보상이 이뤄졌고, 항의 시위에는 군의 공포 사격이 따라왔다. 비안강 수질 악화와 생계 기반 붕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회사는 “문제없다”는 설명만 반복한다.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한국 기업의 팜유 사업이 파푸아의 토지·환경·공동체를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추적한 르포.

“댐 붕괴 2시간 전에 대피 경보 나왔다”

“댐 붕괴 2시간 전에 대피 경보 나왔다”

라오스 남부 사남사이에서 SK건설이 참여한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보조댐이 붕괴하면서, 마을은 한밤중에 5~8m 물기둥에 휩쓸렸다. 주민들은 “댐이 무너질 수 있다”는 핵심 정보 없이, 홍수 1~2시간 전 뒤늦은 대피 방송만 들은 채 가족과 집, 삶을 잃었다. 사고 엿새가 지나도록 정확한 인명 피해와 책임 소재가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생존자들은 “이 재앙을 만든 회사들이 우리를 사고 이전의 삶에 최대한 가깝게 돌려놔야 한다”고 호소한다.

치앙마이에는 ‘커뮤니티 개’가 산다

치앙마이에는 ‘커뮤니티 개’가 산다

치앙마이 거리의 개들은 ‘떠돌이’가 아니라 지역 공동체가 함께 돌보는 ‘커뮤니티 개’다. 절·학교·가게 사람들과 일과를 함께하며 밥을 얻고 잠자리를 정하는 이 개들은, 주민들의 돌봄과 백신·중성화 캠페인 덕분에 광견병 위기를 넘어 지역 공존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다. 도시가 함께 키우는 동물, 공동체가 만든 안전망이 치앙마이의 길 위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