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엔 끝난다"는 착각, 파키스탄과 인도가 본 이란 전쟁
2026년 2월 시작된 이란-미국 전쟁이 9월까지 확전하는 가운데, 파키스탄과 인도 주요 언론은 트럼프의 11월 종전 전망을 반박했다. BRICS는 뉴델리 선언으로 이란-UAE 갈등을 봉합했고, 한국 정부는 파병 압박과 시민사회 반대 사이에서 고심 중이다.
2026년 2월 시작된 이란-미국 전쟁이 9월까지 확전하는 가운데, 파키스탄과 인도 주요 언론은 트럼프의 11월 종전 전망을 반박했다. BRICS는 뉴델리 선언으로 이란-UAE 갈등을 봉합했고, 한국 정부는 파병 압박과 시민사회 반대 사이에서 고심 중이다.
이 글은 엘리자베스 피사니의 『인도네시아 Etc.』를 통해 수많은 섬과 종족, 언어, 종교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를 하나로 이어주는 힘이 무엇인지 살펴본다. 저자가 발견한 ‘붉은 실’을 따라 인도네시아의 다양성과 갈등, 시민사회를 돌아보며, 이슬기 두니아 대표가 인도네시아와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넓히고 ‘두니아’를 시작하게 된 여정을 이야기한다.
지난 8월 26일 네팔-중국 국경 홍수로 수백 명이 숨지고 천여 명이 실종됐다. 네팔·인도·부탄·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언론은 이를 기후위기와 부실한 거버넌스가 낳은 예견된 인재로 규정, 국경을 넘는 조기경보·법제적 대비 체계 구축을 한목소리로 촉구한다.
이 글은 빈센트 베빈스의 『자카르타가 온다』를 통해 미국의 지원 아래 벌어진 1965년 인도네시아 반공 학살과 ‘자카르타 방식’이 중남미를 비롯한 세계 각지로 확산된 역사를 살펴본다. 인도네시아의 비극을 제주 4·3과 광주 등 한국의 반공 역사와 연결하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적 자유와 경제적 번영이 과거의 폭력과 희생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지 묻는다.
번역가 조고은은 비자이 프라샤드의 『갈색의 세계사』를 통해 제3세계를 '가난한 국가들의 집합'이 아닌, 식민주의와 냉전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던 정치적 프로젝트로 다시 읽어낸다. 책이 그려내는 제3세계 프로젝트의 이상과 좌절은 한국의 국가 건설과 경제성장,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불평등의 역사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의 실패를 돌아보며 지금도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가능성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서평이다.
태국 정치 연구자 이정우의 『인터뷰로 만나는 태국 민주주의』를 읽은 번역가 조고은은 태국 청년들의 목소리 속에서 오늘의 한국 사회를 비춰본다. 반복되는 정치적 좌절과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 속에서도 그들이 희망과 연대의 근거를 만들어가는 방식은 지방선거를 막 지나온 한국 시민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태국 청년들과 한국 중년의 뜻밖의 교감을 담은 서평이다.
이 글은 진 테일러의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역사들』을 통해, 국경과 왕조 중심으로 이해해온 익숙한 역사관을 다시 돌아본다. 바다와 이동, 교류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따라가며, 하나의 중심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과 문화가 뒤얽혀 만들어낸 ‘역사들’을 조명한다. 동시에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국가 중심의 역사 인식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든다.
한국 언론의 이란 전쟁 보도가 인도주의를 외면한 채 강대국 편향과 경제 논리에 매몰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참상보다 증시와 방산 수출 기회에 집중하며 서방 외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결과다. 이러한 현장 부재와 전문성 없는 '받아쓰기' 국제 보도는 저널리즘의 본질을 훼손하며 AI 대체 위기를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글은 박소현의 『다양한 문화의 끝판왕 동남아시아』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바라보는 익숙한 시선을 되묻는다. 특히 식민지와 개발이라는 틀에 갇힌 이해를 넘어, 각 사회가 지닌 역사와 구조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동시에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서구 중심 세계관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든다.
독립 언론 두니아는 대담을 통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침공이 ‘정권 교체’를 명분으로 기획된 전쟁 범죄임을 조명했다. 168명의 여자아이들이 희생된 참상 속에서도 K-방산 호황에만 열광하는 한국 언론과 정부를 비판하며, 전쟁으로 저항의 기회를 빼앗긴 이란 민중의 진실을 전했다. 나아가 네타냐후와 이스라엘의 불처벌 관행을 끊기 위한 글로벌 평화 연대를 촉구했다.
이 글은 정문태의 『위험한 프레임』을 통해 한국 언론이 국제뉴스를 보도하는 방식 속에 숨어 있는 시선과 가치 판단을 되묻는다. 특히 아시아를 주변화하고 미국 중심 관점을 재생산하는 보도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살펴본다. 동시에 프레임을 제거해야 할 편향이 아니라, 스스로 인식하고 성찰해야 할 언론의 출발점으로 제시한다.
미국, 이스라엘, 파키스탄은 상대국을 '테러의 온상'이나 '실존적 위협'으로 규정하며 2003년 부시 행정부의 논리를 답습하고 있다. 가해국이 내세운 '자위권' 논리가 피해국들의 '방어적 보복' 명분으로 똑같이 이용되면서, 분쟁이 주변국으로 확산되고 국제사회 안보를 위협하는 도미노식 무력 충돌의 덫이 되고 있다.
17년 독재를 끝낸 이번 방글라데시 선거는 국가폭력 청산과 정치인을 대리인으로 보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며 한국 사회에 민주주의의 본질을 되물었다. 여성 소외 등 남겨진 과제와 우리 곁의 이주노동자를 떠올릴 때, 방글라데시의 안정과 회복을 지켜보는 것은 세계 시민으로서 한국의 책무일 것이다.
2026년 타이 총선에서 품자이타이당이 승리한 결정적 요인은 2025년 타이-캄보디아 국경 분쟁을 이용한 미디어의 '안보·민족주의 프레임' 형성이었다. 주류 언론이 군의 입장을 무비판적으로 대변하고 위기의식을 증폭시킴으로써 개혁 세력을 위축시키고 보수·친군부 정서를 유권자의 지배적 감정으로 안착시켰기 때문이다.
정치학 연구자 이정우는 2026년 타이 총선을 분석하며 전통적인 쿠데타 대신 제도적 조작과 민족주의를 활용하는 '스마트 권위주의'의 대두에 주목한다. 그는 보수 정당들이 국경 분쟁과 후견주의를 통해 승리를 거둔 방식을 분석하는 한편, 변화하는 정치 지형 속에서 개혁 세력과 탁신 계열 정당들이 직면한 과제를 다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