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땅에 들어선 한국 팜유 농장
인도네시아 파푸아 메라우케에서 포스코대우 팜유 농장이 들어선 뒤, 만도보족 주민들은 “우리 숲이 통째로 끝났다”고 호소한다. 관습적 토지소유권을 가진 씨족은 배제된 채 다른 씨족에게 헐값 보상이 이뤄졌고, 항의 시위에는 군의 공포 사격이 따라왔다. 비안강 수질 악화와 생계 기반 붕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회사는 “문제없다”는 설명만 반복한다. 폐쇄적으로 운영되는 한국 기업의 팜유 사업이 파푸아의 토지·환경·공동체를 어떻게 뒤흔들고 있는지 추적한 르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