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 대홍수, ‘국가 시스템’이라는 제방은 왜 무너졌나
두니아는 이번 홍수 사태를 통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4개국이 직면한 신뢰의 붕괴, 생태적 폭력, 적응의 한계, 그리고 사회적 회복력의 현장을 추적했다.
두니아는 이번 홍수 사태를 통해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4개국이 직면한 신뢰의 붕괴, 생태적 폭력, 적응의 한계, 그리고 사회적 회복력의 현장을 추적했다.
2025년 11월 말 발생한 사이클론 디트와는 스리랑카 전역에 기록적인 폭우와 산사태를 일으켜 600명 이상의 사망자와 150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으며, 국가 기반 시설에 막대한 경제적 타격을 입혔다. 재난 대응 과정에서 앙숙 관계인 인도와 파키스탄이 구호 작전을 위해 협력하는 등 '재난 외교'가 빛을 발했고,자발적인 대규모 헌혈, 공동체 무료 급식, 어민들의 자발적 구조 활동 등 스리랑카 국민 특유의 이타주의와 강력한 공동체 회복력이 빛을 발했다.
최근 태국 국경에 접한 말레이시아 북부 페를리스주를 강타한 이례적인 폭우와 기록적인 농경지 침수는 말레이시아의 기후위기 대응 인프라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막대한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피소 대신 거리나 트럭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는 농민 등 취약 계층의 현실은 정부의 구호 정책 문제에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2025년 연말에 발생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대홍수(사망 914명)는 단순 폭우가 아닌, 대규모 벌채와 팜유 농장 개발로 인한 명백한 인재다. 정부는 인재라는 사실을 부인하는 가운데, 피해 지역은 고립과 지원 부족으로 심각한 구호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국 남부 상업 도시 핫야이의 대홍수는 기록적인 폭우를 넘어, 행정 리더십의 무대응과 소통 실패가 낳은 인재다. 수십 년간 있었던 배수로 경고가 외면받고, 홍수 직전까지도 ‘안전’하다는 거짓 경보 시스템이 시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피해를 키웠고, 총리가 책임을 인정했음에도 느린 구호 속도와 재건 포기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핫야이 대홍수는 태국 재난 거버넌스 시스템의 근본적인 개혁이 시급함을 보여준다.
2025년 국제탐사보도총회에서 전 세계 1,500여 명의 기자들이 모여 환경·기후·보건 이슈와 데이터 기반 탐사보도, 보안 전략, 지속가능한 독립언론 모델을 공유했다. 두니아는 특히 환경범죄·탄소상쇄·지역사회 보건 문제와 아시아 독립언론 간 협업 모델에 초점을 맞춰 세션에 참여했다. 이번 총회는 ‘외톨이 늑대’식 탐사보도가 끝나가고, 국경을 넘는 협업이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두니아는 이 흐름 속에서 아시아의 현장을 잇는 탐사보도 네트워크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