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네팔-티벳 홍수, 슬픔과 희망은 함께 간다
네팔-티벳 홍수 나흘째 카트만두 병원 앞, 실종된 가족을 찾는 사람들의 사투가 이어진다. 시신 사진으로 신원을 확인하려는 이들, 반지·키·피부색 같은 단서에 매달리는 가족들. 공식 사망자는 700명에 육박하지만 실제는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15년 대지진 이후 네팔 사상 최악의 재난이 됐다.
네팔-티벳 홍수 나흘째 카트만두 병원 앞, 실종된 가족을 찾는 사람들의 사투가 이어진다. 시신 사진으로 신원을 확인하려는 이들, 반지·키·피부색 같은 단서에 매달리는 가족들. 공식 사망자는 700명에 육박하지만 실제는 수천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2015년 대지진 이후 네팔 사상 최악의 재난이 됐다.
위성 분석 결과, 랑탕 리룽산(7,245m) 북사면 빙하 균열이 암반 붕괴에서 시작돼 규모 5.2 진동을 유발했고, 최대 2억㎥ 토석류가 국경까지 덮쳤다. 사망 389명·실종 1,400명 발생했으며, 기후변화형 빙하호 붕괴는 아니지만 토석류 후 렌데 콜라에 새 호수가 형성돼 2차 홍수 위험이 남아있다.
8월 26일 규모 4.4 지진과 네팔 중부 랑탕 리룽산 눈사태·빙하호 붕괴가 겹쳐 보테코시강에 홍수가 발생, 160명 사망, 한국인 9명을 포함한 558명이 실종됐다. 인프라 피해가 수십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반복되는 "히말라야 쓰나미"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자카르타 도심 집값이 치솟으며 중산층조차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지자, 한 건축가가 자기 땅에 주민 주도형 공동주택을 만들었다. 개발업자 없이 주민들이 직접 토지를 임대하고 비용을 나눠 지은 이 집은 시세보다 훨씬 저렴하고 교통도 편리해 삶의 질을 크게 높였다. 이 모델은 반둥, 족자카르타 등 다른 도시로도 확산중이다.
자카르타 중위소득(월 600만 루피아, 한화 약 48만원) 근로자가 저가 아파트 계약금을 모으는 데만 약 10년이 걸릴 정도로 소득과 집값 격차가 벌어졌다. 개발은 활발하지만 공급 대부분이 고급 물량에 쏠려 서민 주택은 사라졌고, 주민들은 브까시·데뽁·땅그랑 등 외곽으로 밀려나 하루 2~3시간 통근을 감수하며 내 집 마련의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아시아 전역에서 폭염이 갈수록 심해지는 가운데, 인도 의료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극심한 더위가 인체의 각 장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봤다.
이 글은 빈센트 베빈스의 『자카르타가 온다』를 통해 미국의 지원 아래 벌어진 1965년 인도네시아 반공 학살과 ‘자카르타 방식’이 중남미를 비롯한 세계 각지로 확산된 역사를 살펴본다. 인도네시아의 비극을 제주 4·3과 광주 등 한국의 반공 역사와 연결하며,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민주적 자유와 경제적 번영이 과거의 폭력과 희생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지 묻는다.
번역가 조고은은 비자이 프라샤드의 『갈색의 세계사』를 통해 제3세계를 '가난한 국가들의 집합'이 아닌, 식민주의와 냉전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꿈꾸었던 정치적 프로젝트로 다시 읽어낸다. 책이 그려내는 제3세계 프로젝트의 이상과 좌절은 한국의 국가 건설과 경제성장, 그리고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불평등의 역사와도 맞닿아 있다. 과거의 실패를 돌아보며 지금도 더 나은 세계를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가능성을 함께 생각하게 하는 서평이다.
한국과 일본이 탄소 중립을 위해 수입하는 베트남산 우드펠릿이 정작 현지 주민들에겐 심각한 대기 오염과 소음 피해를 주며 '기후 불평등'을 낳고 있다. 양국의 보조금과 규제 사각지대 속에서 공급망 오염과 데이터 조작이 방치되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태국 정치 연구자 이정우의 『인터뷰로 만나는 태국 민주주의』를 읽은 번역가 조고은은 태국 청년들의 목소리 속에서 오늘의 한국 사회를 비춰본다. 반복되는 정치적 좌절과 민주주의에 대한 회의 속에서도 그들이 희망과 연대의 근거를 만들어가는 방식은 지방선거를 막 지나온 한국 시민에게도 깊은 울림을 준다. 태국 청년들과 한국 중년의 뜻밖의 교감을 담은 서평이다.
이 글은 진 테일러의 『인도네시아: 사람들과 역사들』을 통해, 국경과 왕조 중심으로 이해해온 익숙한 역사관을 다시 돌아본다. 바다와 이동, 교류를 중심으로 형성된 인도네시아의 역사를 따라가며, 하나의 중심이 아닌 수많은 사람들과 문화가 뒤얽혀 만들어낸 ‘역사들’을 조명한다. 동시에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국가 중심의 역사 인식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든다.
중국의 해양 조사선들이 심해 채굴 연구를 명분으로 해저 케이블 주변 정보 수집 등 군사적·전략적 임무를 수행하며 주변국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전략적 요충지인 쿡 제도를 둘러싼 미·중의 자원 확보 및 영향력 경쟁이 격화되면서, 기술적 이중 용도에 대한 우려와 함께 환경 파괴 및 강대국 간 갈등의 장이 될 것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 탐사선이 타국의 민감 해역에서 활동하며 자원 확보를 넘어선 군사·전략적 정보 수집 의혹을 사고 있다. 미국 또한 국제 규제에 반하며 심해 채굴 가속화를 강행해 미·중 간 안보 갈등이 심화 중이다. 한편, 채굴과 탐사 과정의 소음 및 생태계 파괴가 돌이킬 수 없는 환경 재앙을 초래한다는 과학계의 경고가 잇따르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26년 4월, 생활고와 인신매매에 내몰려 말레이시아로 향하던 로힝쟈 난민 어선이 안다만 해역에서 전복됐다. 280여 명의 탑승객 중 25~30명이 창고에서 질식사하고 단 9명만이 구조된 이 참사는 국제사회의 긴급한 개입이 절실함을 보여준다.
이 글은 박소현의 『다양한 문화의 끝판왕 동남아시아』를 통해 동남아시아를 바라보는 익숙한 시선을 되묻는다. 특히 식민지와 개발이라는 틀에 갇힌 이해를 넘어, 각 사회가 지닌 역사와 구조를 입체적으로 살펴본다. 동시에 우리가 당연하게 여겨온 서구 중심 세계관을 낯설게 바라보게 만든다.